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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세상 속 다양한 플랫폼에 대해 알아보자.
기술의 발전, 팬더믹으로 인한 인식의 변화로 2020년은 메타버스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이라고 자청하는 많은 플랫폼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초창기부터 성공적인 서비스로 손꼽히는 플랫폼인 제페토, 로블록스가 무엇인지 알아본다. 이들이 어떻게 메타버스의 선두주자가 되었는지, 자신의 영역에서 안주하지 않고 어떻게 더 발전하고 있는지, 각 플랫폼의 매력에 대해서 알아보자.
인스타그램과 비슷한 제페토에 대해 알아보자.
네이버의 자회사 네이버 Z가 제공하는 서비스로 전세게 3억 명이 이용하고 있는 플랫폼이다. 제페토는 아바타를 이용해서 다른 아바타와 소통하는 SNS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게임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제페토만이 SNS에 기반을 두고 있다.
오픈 당시에는 그렇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9년 3월에 나온 '2.0 버전' 업데이트 이후 인스타그램처럼 다른 이용자들과 팔로우를 맺고, 사진을 게시하는 SNS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여기에 가상공간인 '월드'를 소개하면서 더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아이돌 가수들과 협업도 시도한다. 제페토 안에 케이팝 스타들의 아바타도 만들고, 월드도 구축한다. 팬들은 이곳에 방문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타와 인증샷을 찍고 그것을 인스타처럼 자신의 피드에 업로드할 수 있다. 2020년 9월 블랙핑크가 신곡 아이스크림의 뮤직비디오 배경을 제페토 월드로 했으며, 아이스크림의 안무를 모션으로 만들어 팬들은 자신의 아바타로 이 안무를 따라 출 수도 있다.
명품 역시 제페토에 뛰어들었다. 2021년 2월 구찌는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피렌체 배경의 구찌 빌라를 월드맵으로 구현했다. 이용자들은 이 월드에서 직접 구찌 제품을 착용해볼 수 있다. 이처럼 제페토의 활용도는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 이용자가 월드를 직접 만들 수도 있으며(빌드 잇), 이용자가 의류와 아이템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페토 스튜디오 기능도 더해졌다.
10대들의 놀이터 로블록스에 대해 알아보자.
'로블록스'는 2004년 창업해서 2006년 개시한 서비스로 게임 플랫폼이다. 로블록스에 접속해서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며 즐기는 '게임'이자 직접 게임을 만들거나 남이 만든 게임을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는 '플랫폼'의 요소를 동시에 갖고 있다. 로블록스는 2021년 3월 10일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는데, 상장 당일에만 54.44% 급등하며 시가총액 460억 달러(약 52조 원)를 달성했다.
로블록스는 2021년 5월 기준으로 월 1억 6,4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이용자 가운데 67%가 16세 이하라고 한다. 로블록스는 정확히 말하자면 게임 플랫폼이다. 로블록스를 실행하면 첫 화면이라고 할 수 있는 로비에 수십, 수백 가지의 게임이 등장한다. 게임을 클릭하면 이용자는 아바타로 등장하게 된다.
게임은 이용자들이 직접 만든다. 마치 유튜브에서 사람들이 영상을 직접 만들어서 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로블록스 스튜디오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다. 로블록스 스튜디오의 장점은 컴퓨터 프로그램인 코딩 cording을 모르는 사람도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로블록스의 인기가 커지면서 경제 생태계도 커지고 있다. 게임 개발자와 게임의 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를 이용하기 위한 이용자들의 로벅스(게임을 이용하고 아이템을 구입하기 위해 필요한 가상화폐) 구매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로벅스가 로블록스에서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사용자는 로벅스로 '아바타 마켓플레이스'에서 아바타를 꾸미기 위한 의류, 이모션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로벅스는 실제 화폐로 환전도 가능하다.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플랫폼에는 공통점이 있다.
메타버스를 주도하는 플랫폼에는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공간을 마련해 주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메타버스 안에서 커뮤니티가 생겨나고 각종 행사가 열리고 경제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원인도 이런 특성 덕분이지 않을까? 이프랜드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페토와 로블록스에 대해 알아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