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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서 NFT가 어떻게 적용될까?
JPG나 GIF 파일 형태로 만들어지는 디지털 아트는 기존에 미술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복사 + 붙여 넣기는 무한히 복제될 수 있고, 누구나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NFT를 발행하면서 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고, 원본 인증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NFT를 들으면 미술을 제일 먼저 떠올린다. 미술에서 어떻게 NFT 산업이 발전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크립토 아트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NFT 아트는 '크립토 아트'라고도 불린다. 크립토 아트는 아직 완전하게 정립되지 않은 개념이지만 블록체인 태생의 디지털 아트라고 볼 수 있다. 주로 인터넷 문화를 정의하는 인물과 사건을 표현한다는 특징이 있다. 트위터 창시자 잭 도시의 첫 트위 NFT, 비플의 3D 그래픽 NFT 등 모두 크립토 아트에 포함된다. NFT 아트가 NFT라는 매개체를 통해 작품이 거래되는 하나의 시장을 지칭한다면, 크립토 아트는 하나의 새로운 장르 또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NFT와 아트가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 디지털 아트의 탄생 : 포토샵, 블렌더, 시네마 4D 등의 전문적인 모델링, 시뮬레이션, 렌더링 소프트웨어를 통해 탄생한다. 작품이 완성되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파일로 출력되고, 이 파일은 블록체인에 NFT로 저장된다.
- NFT와 디지털 아트의 만남 : 디지털 작품들을 위한 판로가 생긴 것에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NFT를 통해 디지털 원본에 대한 인증과 소유에 대한 증명이 가능해지다 보니 미술 작품의 거래 범위가 디지털 아트로 확산되고 있다. 예를 들어 카카오 그라운드 X의 '클립드롭스'는 디지털 아트 작품을 전시하고 유통하는 플랫폼인데, 경매나 한정판 에디션 방식으로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
- NFT와 기존 아트와의 만남 : 유형자산 또는 토큰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실물로 존재하는 미술 작품도 NFT 아트가 될 수 있다. 붓과 캔버스를 사용한 실물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사진 파일을 블록체인에 업로드하면 NFT로 민팅된다. 아날로그 세상에 현실로 존재하는 작품이 블록체인상에 토큰화 된 디지털 파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때 창작자는 NFT 디지털 파일의 소유권만 판매할 수 있고, 아니면 실물 작품까지 페어링해 판매할 수 있다. 컬렉터들이 대부분 투자목적으로 NFT 아트를 구매하기 때문에, NFT를 통한 소유권만을 원한다고도 한다.
*민팅 : 대체불가능토큰(NFT)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 대체 불가능한 고유 자산 정보를 부여해 가치를 매기는 작업을 말한다.
미술 작품이 관객을 만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이다.
세상은 이제 NFT 아트의 새로움을 즐기는 수준을 넘어서, NFT를 통해 미술 작품이 어떻게 새롭게 관객을 만나는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물론 NFT 아트에 대한 부정적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대다수의 NFT 작품이 이미지를 토큰화 한 것에 불과하다며, 과연 이것을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따지기도 한다.실물작품의 NFT화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군중들을 타깃으로 하는 NFT거래의 활성화는 해당 실물 작품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시장에서 가치를 올릴 수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NFT를 내세워 투기와 욕망만을 채우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NFT 아트에 대한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병욱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디지털 금융 주임교수는 "디지털 그림 NFT를 샀다는 건, 그림이 아니라 영수증을 산 것이다"라고 했다. 단순히 디지털 파일일 뿐인데 꼬리표 만으로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상승하는 것에 회의적인 시선이 존재한다. 디지털 아트 미술가가 JPEG 파일을 NFT로 만들어서 자신의 작품을 팔았는데, 정작 해당 미술가의 컴퓨터에 작품의 완성본 파일이 있다면 어느 쪽을 진정한 원본으로 인정해야 하고, 어떤 것이 더 예술적 가치가 있는지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과도한 NFT 붐으로 인해 남의 창작물을 무단 도용해서 NFT로 등록하고 판매하는 행위도 늘어나고 있다. NFT 아트 분야는 일반인은 잘 모르기 때문에 정보의 격차가 발생하고 검증하는데 시간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점을 악용하여 타인의 작품을 무단으로 NFT화 시키고 원작자라고 주장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사망한 일러스트레이터의 그림을 훔쳐다가 NFT로 파는 행위도 적발된 적이 있다.
NFT라는 급변하는 현실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
위에서 NFT 아트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있다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NFT 아트의 역할은 긍정적이라 생각한다. 미술 작품은 훌륭한 투자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결국 컬렉터들은 미술 작품을 소유함으로써 투자를 통한 수익으로 인해 계속적으로 투자를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는 모든 산업과 마찬가지로 미술 시장의 발전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NFT가 미술을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그 단점과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